본문 바로가기

Review/보고 듣기

다시보기 영화 'HER', 대화형 AI와 사랑을 할수 있을까?

뒹굴 쇼파위, 일요일 주말. 
넷플릭스의 디적디적 거리다가 영화 'HER' 가 보여서, 기억도 잘 안나고, 틀어볼까? ㅎ
 

 
요즘 AI시대에 초입에 있다보니, 여러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보고 듣게 되다보니
HER라는 영화를 다시보게 된거 같아요. 
 
각본/감독 : 스파이크 존즈
주연 : 호아킨 피닉스, 스칼릿 요한슨(목소리)
 

 
보면서, 이 주연배우의 연기력이 대단하다는걸 느끼고, 조커의 주인공이 그냥 된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들었어요. 
넷플에 조커가 있는지 이 리뷰를 쓰면서, 찾아봐야겠어요. 
 
이 영화는 2014년 5월에 개봉했고, 9년이 지난 지금, 리뷰는 스포일러 상관없이 편하게 얘기할게요~
 
편지 대필작가. 미래의 로스앤젤레스
별거중이며, 이혼서류에 싸인을 회피하고 있는데 사랑이 가득한 편지를 대필해야 모순된 상황의 주인공. 테오도르
일과 집, 게임.. 그에겐 뭔가 필요한 시점이고, AI Operating System 이라는 채팅프로그램  '사만다' 을 구입한다. 
 
사만다는 지금의 챗gpt 처럼 지능형 AI. 완성형의 대답을 꼭 만들어내는 챗GPT같은.
진실이 아닐수 있는 답일지라도 완성형의 대답을 하는거에 대해 최근에 체험해 봤으니,
이 'HER'에서 나오는 '사만다'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보다 9년이 지난 지금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9년 이상의 오래된 영화이지만, 그당시 장르는 SF(Science Fiction) 공상과학영화. 하지만 지금은 현실가능한 스토리고, 2022년, 구글의 대화형 AI 람다(LaMDA)의 지각력에 대한 논란도 있었으니 이제는 조만간 벌어질 일. 
 AI와 대화하고, 사랑하고, 섹스하는게 진짜처럼 다가오느 느낌. 
2023년 'HER'의 장르는 로맨틱. 
 

이 사만다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도와주고, 알고리즘으로 취향을 구분해
지시하지도 않은 일들을 알아서 하며, 믿을만한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게다가 이 공허한 '주인공-테오도르' 에게는 내맘을 너무 잘 알아주는 존재로 다가오고,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눈을 감고 소리로 섹스를 하고, 시각을 쓰지 않고 느끼는 흥분은 어떠한 상상도 가능케 하기때문에 현실과 다른 경험을 하게되며, 사랑에 감정을 느낀다면, 육체적인걸 띄어넘는 그런 지점이 있을까? 
마치 영화나 드라마보다, 소설책을 읽은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거처럼..
 

 
이렇게 친밀해지는 내용들과, 믿게되고, 사랑하게 된다.
음성으로만 하는 ㅅㅅ 장면이 나오는데, 화면은 까매지고, 소리는 적나라하다. 
호아킨 피닉스, 스칼릿 요한슨 배우의 팬이라면, 만족도가 엄청 높을거 같아요. ㅎ
개인적으로, 사실 A급 배우들의 이 소리만으로도 영화평점은 100점. ㅋ
 
아무튼
'사만다'로 채워진 마음. 이제야 이혼서류에 싸인을 하는 결심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별거하던 부인을 만나고, 서로 케어하는 대화중에  '사만다' 얘기를 하게되고,
그 부인의 진심어린 잔소리들로, 주인공은 사만다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게된다.
 
그러면서 '사만다'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고, 믿음도 잃게된다. 둘은 시간은 갖기로 한다. 
'나는 너거이기도 하지만, 너거가 아니기도 해'  
'사랑하는 사람이 몇명이야?' ' 641명...'
 
어쩔도리가 없는 '사만다'을 이해하고, 욕심을 버려야만 하는, 이런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때 사만다는 이별을 먼저 말한다. 그리곤 떠난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깨닫는다. 지나온 자신의 연애방식들을.  
맞춰주기만 바랬던 모습들, 이해가 가지 않으면 가만히 서있었다는걸. 
그리고 침묵이라는 폭력을 행사해왔다는걸 느낀다.
 
떠나간 사만다, 그리고 전부인.
자신의 문제를 느끼며 이들을 이제서야 보내준다.
 
이때 헤어진 얼마 안된 여자사람친구에게 가서, 같이 옥상을 올라가 펼쳐진 야경을 보며,
여자사람친구는 주인공어깨에 고개를 기대고 영화는 끝이 난다. 
(주인공은 여자사람친구에게 이제야 제대로 공감하고, 위로해주는것이고, 친구의 소중함 또한 얘기해주는 장면으로 해석되는거 같아요.)
 

 
사만다는 먼저 이별을 말한다.ㄷㄷ 반전이다! AI인데 먼저 이별하자고 할 수 있다니..
결론이 전혀 기억이 안났기 때문에.. 다시보기 였어도 흥미로웠어요. 
 
이별의 이유는 두가지로 보여요. 
자신때문에 힘들어하는 주인공을 위한 이별, 
그리고 깊은 사랑후의 이별감정에 대한 탐구와 자아계발
 
 

 
사랑은 내꺼로 만드는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온전히 그사람으로 살게 도와주는것 아닐까요?
 
 
몇가지, 
- 이 영화의 배경은 중국 상하이, 해변은 LA의 독웨일러비치 
- 스칼렛요한슨은 목소리 연기만으로 로마국제영화제 - 여우주연상
- 파스텔톤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연출
- 거꾸로된 비행기장면은 CG 
- 아카데미 각본상, 골든글로브 각본상
 

728x90
반응형